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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부담스런 홈개막전서 박세웅 멋졌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4 21:26


롯데 조원우 감독이 경기전 홈개막전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달리며 순조로운 시즌 초반 행보를 이어갔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개막전에서 이대호의 홈런과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패한 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3승1패를 마크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롯데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홈개막전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시즌 첫 선발등판한 박세웅은 6⅔이닝 동안 8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5-0으로 앞선 6회초 안타 3개로 1실점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승부를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롯데는 1회말 전준우의 2루타와 앤디 번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2루서 이대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최준석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2회에는 문규현 신본기 전준우의 3연속 안타가 터져 1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 타자들은 박세웅을 상대로 좀처럼 집중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안타가 산발로 나왔다. 1회초 2사 1,2루서 채태인의 2루수 내야안타 때 이정후가 3루서 오버런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넥센은 6회초 1사 만루서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고, 9회초에는 고종욱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시영은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 등판한 윤길현은 1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실점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홈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다 드려 기쁘다. 이대호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게 큰 효과라고 생각한다. 부담있는 홈 개막전에서 박세웅이 멋진 호투를 보여줬다. 팀이 뭉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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