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의 '효자 용병'으로 활약했던 브렛 필이 은퇴를 선언했다.
브렛 필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를 치렀으나 20경기서 타율 1할5푼2리(33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에 그쳐 메이저리그에 오르지는 못했다.
브렛 필은 2014년부터 3년간 KIA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활약과 좋은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3년 연속 타율 3할이상을 기록했고, 20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5년엔 101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년간 통산 타율 3할1푼6리, 61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브렛 필의 한국 사랑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두 딸을 모두 한국에서 낳았고, 한국식의 돌잔치도 열었다. KIA 후배들까지 챙길 정도로 한국적인 팀 문화에 잘 녹아들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에 의해 재계약이 되지 않았을 때도 "이해한다"며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하고 떠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