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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끝내기 안타로 4시간 30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0-0 팽팽했던 경기는 5회초 한화의 2번-우익수 장민석이 고원준을 상대로 유격수 왼쪽 안타를 쳐내고 송광민이 볼넷으로 나가며 흔들렸다. 결국 김태균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리고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며 3루주자 송광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2-0상황이던 6회에도 한화는 힘을 냈다. 1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원석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3루타를 쳤고 강경학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1점울 추가했다.
이어 닉 에반스가 2사 1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부는 연장 11회 결정되는 듯 했지만 아니었다.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1회초 한화의 3번-3루수 신성현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1사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초구 130㎞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115m짜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11회말 곧바로 에반스가 한화의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12회말 좌익수 앞 안타로 1루에 나간 최주환은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갔다. 안영명은 이어진 김재호를 고의4구로 1루에 내보내 1사 1,2루가 됐다. 이후 민병헌은 바뀐 투수 송신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내며 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