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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KIA킬러'다웠다.
앞선 2경기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초반부터 끌려다녀 패전을 맛봤던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속에 초반 대량 득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윤성환이 KIA전에 등판한다는 것부터가 승리를 예감케했다. 윤성환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고, 반대로 KIA 타자들은 윤성환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초부터 깔끔했다. 선두 버나디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윤성환은 2번 노수광을 2루 땅볼, 3번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초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홍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쳤고, 2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윤성환은 편한 상태에서 이후 피칭을 할 수 있었다. 3회초도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윤성환은 4회초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1사 2,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홍구를 삼진, 김선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말 대거 8점을 내며 12-1로 앞섰고, 5회말엔 4점을 뽑아 15-1로 앞서 더욱 여유있는 상황이 됐다. 6회초엔 갑자기 벌에 쏘이는 황당한 사건을 겪으며 2실점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윤성환은 "팀이 연패중이어서 연패를 끊고 싶었고 감독님의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오늘 달성하고 싶었다"면서 "다행히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줬고, 수비들도 많이 도와줘서 승리할수 있어 기쁘다. 또 항상 좋은 리드 해주는 (이)지영이에게도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