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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선발 고민은 계속된다.
2차전 선발은 이재학이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NC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토종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으며 끌려가는 투구를 했고, 결국 2⅓이닝 만에 3안타 3볼넷 3실점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3차전 선발 구창모에게도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초 1번 전준우와 2번 앤디 번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 잡으면서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한 후 난조를 보였다. 구창모도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이닝 7안타(1홈런) 4삼진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어제(1일) 필승조들을 아꼈으니 오늘은 총력전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구원 등판한 원종현 임정호 윤수호까지 부진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해커가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인데, 지금처럼 토종 선발들이 부진하면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해커는 지난 31일 경찰을 상대로 등판해 54개의 공을 뿌리며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르면 다음주 중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다.
또 1일 경기에서 이재학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1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중간 다리 역할을 확실히 한 장현식도 충분히 대체 요원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은 캠프 때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해왔다. 기대 이상으로 던져줬다. 다른 선발들이 좋지 않으면 장현식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