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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주원이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5선발을 사실상 차지했다.
1회초 선두 오정복을 2루수 땅볼로 잡아 가볍게 출발한 오주원은 심우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 1루주자를 견제에 이은 도루자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조니 모넬에게 날카로운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장성우와 김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사연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3회도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오주원은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모넬에게 136㎞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은 오주원은 장성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계속된 2사 2루서 김동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김사연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전날 "최원태를 4선발로 확정하고 오주원과 금민철을 5선발 후보로 경쟁시키겠다"고 했었다. 이날 호투를 펼친 오주원이 5선발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되는 분위기다.
오주원은 경기 후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가 부담갖지 말고 던지라고 격려해 주신다. 부담없이 임하다 보니 심적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정규시즌이 아니니까 결과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점검할 부분만 신경쓰고 있다. 정규시즌이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