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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경기, 큰 경기에서 떨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신경쓸 게 많다. 하지만 그런 모든 부분을 배제하고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마음 가짐을 유지한다면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 역시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작년은 '중견수 민병헌'을 발견한 한 해였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많았을텐데. 지난 시즌 공수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진짜 게임에 많이 나가겠다'고 다짐을 해서인지 커리어하이 기록이 나왔다. 정규시즌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는데, 한가지 후회가 되는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체력적인 부분이 원인인 것 같다. 올해는 WBC도 있기 때문에 체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원래 사이드암 투수 공을 잘 못쳤지만 바로 약점을 개선했다. 2013시즌부터는 꾸준히 장타력이 향상됐다. 어떻게 약점을 바로 바로 고치나. 그 노하우를 말해달라. 훈련만으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특별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나만의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 약점을 보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또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여러 시행 착오를 거치며,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대로 사이드암 공략법을 찾아낸 것 같다. 아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제는 국가대표를 뽑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민병헌에게 태극마크란. 국가대표를 경험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하나.
처음 국가대표(2006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로 뽑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첫 태극마크여서 긴장을 잔뜩 했다. 팀에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배운 것도 많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시리즈나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떨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국민과 팬들께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민병헌에게 WBC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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