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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훈련이 시작되는 2월 1일은 WBC도 시작되는 시기다.
WBC대표팀 선수들이 일제히 구단 훈련에 참가해 몸을 만든다. 미국으로 떠나는 팀에 속한 대표 선수들은 미국을 왕복하는 데 부담을 느껴 따로 WBC 선수들로만 캠프를 차렸다. 선동열 WBC 투수 코치와 송진우 김동수 코치 등이 이끄는 괌 미니캠프다. 박희수(SK) 원종현(NC) 임정우 차우찬(이상 LG) 장시환(kt) 등 투수 5명과 서건창 김하성(이상 넥센) 손아섭(롯데) 김태군(NC) 등 야수 4명 등 총 9명이 괌에서 땀을 흘린다.
선 코치는 31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괌에서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 코치는 "투수들을 불펜 피칭 전단계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게 목표다. 컨디션이 일찍 올라온 투수는 하프 피칭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즌 보다 한달 이상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하고, 투구수 제한 등으로 인해 투수 운용이 어려운 것이 WBC의 숙제. 선 코치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게 참 힘들 것 같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면 참 좋은데 그게 어려운 대회다. 교체 타이밍에 신경을 기울이겠다"라며 "모든 것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신다. 난 그저 선수들 몸 상태를 잘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했가.
WBC 후유증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WBC 후유증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안좋았다"고 운을 뗀 선 코치는 훈련 부족을 후유증의 이유로 들었다. 선 코치는"대표팀은 훈련을 강요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맡긴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팀에서 했던 힘든 훈련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자연스레 몸이 완성되지 않아 결국 후유증을 낳는다"라며 "선수들에게 적어도 팀 훈련 때만큼의 훈련을 주문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괌 미니캠프는 삼성 라이온즈가 사용하는 레오팔레스 리조트 야구장에서 이뤄진다. 삼성과 동선을 달리 해서 양 측이 서로 부담되지 않도록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