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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고민했던 넥센 김택형, 결국 재활 택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1-18 06:05



"수술은 정말 마지막에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택형(21)은 올해로 프로 3년 차가 된다.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로 입단 첫해부터 주목받았고, 1군에서 기회를 얻었다. 제구력이 숙제지만 구위가 빼어나다.

김택형은 최근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택했다. 원인은 왼쪽 팔꿈치 통증. 아마추어 때부터 통증이 있었던 부위가 지난해 심해졌고, 후반기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쉬어야 했다.

지난해 7월 21일 고척 LG전 등판 도중 통증으로 교체됐던 김택형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콜업'되지 못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으면 재활로 1년이 사라진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몸에 칼을 대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고민했다. 그리고 구단과 상의 끝에 재활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김택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는데 작년에 심해져서 재활을 시작했다. 수술은 정 안 됐을 때 선택하는 거라 생각하고 재활을 하기로 했다. 조금 아프다고 수술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이유를 밝혔다.

최근 매일 구장에 나가 재활 훈련을 소화 중인 그는 공을 잡고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현재 40m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김택형은 "개막전 엔트리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상태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도 미정이다.

김택형은 새해 각오를 묻자 "안 아픈 것이 가장 우선이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아쉬운 1년을 보내고 나니 다른 무엇보다 안 아픈 것이 최고라는 것을 절감했다. 올 시즌은 무조건 통증 없이 잘 보내고 싶다"며 건강한 시즌을 희망했다.


넥센은 시즌 중 복귀 예정인 조상우, 한현희를 포함한 마운드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김택형도 부상 없이 전력에 포함된다면 장정석 감독의 구상이 훨씬 수월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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