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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마무리 오승환, 로젠탈의 올시즌 역할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18 14:0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승환을 부동의 마무리로 확정한 가운데 이전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올시즌 보직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피칭을 하고 있는 로젠탈. ⓒ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지난해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긴 트레버 로젠탈에게 올시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계속해서 트레버 로젠탈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St.Louis Cardinals still planning new role for Trevor Rosenthal)'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올시즌 로젠탈에게 새로우면서도 좀더 유연한 역할을 맡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오승환이 입단하기 전 세인트루이스에서 부동의 마무리였다. 2014년 첫 풀타임 클로저로 활약하며 45세이브를 올린 로젠탈은 2015년 4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0으로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소방수를 이름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시즌 중반 셋업맨으로 완벽 피칭을 보여주던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올해도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부동의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다. 로젠탈이 지난해에 이어 중간계투로 던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로젠탈의 활용폭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중간계투 이상의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세인트루이스의 생각이다.

폭스스포츠는 이에 대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로젠탈의 역할 전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존 모젤리악 단장이 최근 구단 행사에서 그점을 강조했다'면서 '로젠탈을 선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모젤리악 단장은 불펜에서 롱릴리프 등 좀더 다양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롤디스 채프먼, 앤드류 밀러, 켄리 잰슨 등이 구원으로 등판해 긴 이닝을 던진 사례가 모젤리악의 올시즌 역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폭스스포츠는 '로젠탈이 2014~2015년, 두 시즌 동안 합계 93세이브, 2.65의 평균자책점으로 올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 1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번을 실패한데다 어깨 부상을 입어 결국 오승환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면서 '세인트루이스가 지금의 마무리 체제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젠탈이 새로운 보직에서 순조롭게 안착하면서 건강했던 시절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2017년 세인트루이스의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오승환이 마무리로 확실하게 자리잡음으로 해서 세인트루이스가 불펜 전력 극대화를 위해 로젠탈의 역할 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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