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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한 발 물러났다.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이장석 대표는 앞으로도 히어로즈 법인명의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하지만 최창복 사장 부임 이후 내부 살림에만 집중하게 된다. 최 사장이 그동안 이장석 대표가 해왔던 대외적 역할, KBO 이사직을 포함한 외부 활동을 맡는다.
송사 관련 문제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장석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혐의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라 예전과 같은 대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관계자들은 이장석 대표가 신임 사장을 임명한 것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자숙의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구단 내부에서의 실질적인 이장석 대표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트레이드, 외부 영입 등 선수단 구성과 핵심적인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