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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BO리그 신인 오리엔테이션 모습. 선배와의 만남 순서에 강연자로 나선 삼성 이승엽이 후배들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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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13일 대전에서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10개구단 160여명의 신인선수들이 참석했다. 선배와의 만남(이승엽), 부정방지교육(법무부 양중진 부장검사), 부정방지 관련 교육(박현준 전 LG트윈스선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대응법(윤희정 아나운서), 프로선수가 가져야할 매너(KBO 이종열 육성위원), 반도핑 교육(KADA 이규환 부장) 등으로 이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박현준이 어렵사리 용기를 내 후배들 앞에 섰다는 점이다. KBO는 수차례 박현준을 설득해 자리를 마련했다. 선배와의 만남 주인공은 이승엽이었다. 수년간 신인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후배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선배 1위는 몇년째 이승엽이었다. KBO는 이승엽이 현역이지만 어렵사리 부탁을 했고, 승낙을 받았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승엽 선수에게 무척 고맙다. 후배들을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내줬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개인운동을 마치고 대전 교육장으로 향했다.
특히 이번 신인교육에서는 교육 이수 후 선수 개개인에게 일일이 사인을 받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 한국프로야구에 사건사고가 많았다. 원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은 프로야구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신인선수 교육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부정방지 교육이었다. 선수에게 사인을 받는 것은 이를 제대로 이수했다는 점을 확인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을 부여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KBO는 해마다 신인들을 대상으로 부정방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야구 각 구단도 구단별로 소속선수들을 대상으로 최근 들어 교육횟수를 늘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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