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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 수뇌부가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케츠 구단주의 동생인 토드 리케츠가 차기 미 행정부, 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상무부 차관으로 지명돼 컵스가 대통령 이취임식 이후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컵스 구단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도 ESPN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직후 당시 에어포스원에서 집무중임에도 조 매든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기전 워싱턴을 방문해주기를 요청했었다. 매든 감독은 이번이 자신의 세 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으로는 첫 번째다.
리케츠 구단주는 다음 시즌에는 워싱턴에서 동생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올해 또는 동생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을 하는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 더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컵스의 한 팬은 최근 1루수 앤서니 리조의 트위터에 명예 유니폼에 'RizzObama'라는 글씨를 받아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리조의 배번이 44번이고 오바마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 이를 본 리조는 백악관 공식 트위터에 "대통령 각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라는 글을 남겨 관심을 끌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