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상위권 경력을 지닌 알렉시 오간도를 품에 안고 웃었다. 한화는 10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Alexi Ogando·34)를 총액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야 한시름 놨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뽑은 선수다. 고마운 마음이다. 오간도는 큰 키에 빠른 볼을 구사할 줄 알고, 변화구도 다양하다 하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기록이 하향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지난해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연봉 200만달러에 인센티브 100만달러를 받았다. 오간도는 2002년 아마추어 FA신분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입단한 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503⅓이닝을 던지고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3.47은 지금까지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투수중 최고급으로 평가된다.
2011년에는 텍사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69이닝을 소화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했고, 올스타에 뽑혔고, 그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6경기를 등판한 바 있다. 2014년을 제외하고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등 큰 기복 없이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 1.24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7.2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