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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구단의 선수 구성이 조금씩 마무리되면서 각 팀의 전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플러스전력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그 팀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진다.
NC는 이렇다할 전력 보강은 없다. 오히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갔고, 스튜어트를 대신할 투수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승을 거두었던 스튜어트와 40홈런-121타점을 거둔 테임즈가 빠진 것은 어느정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테임즈가 떠난 자리에 들어온 스크럭스와 새로 올 외국인 투수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NC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불펜진과 타선이 안정적이고, 특히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있어 성적이 급격히 내려갈 일은 없을 듯.
지난해 챔피언 두산 역시 마이너스가 별로 없었다. FA로 나왔던 김재호와 이현승을 잡았고, 우승에 기여했던 외국인 선수 보우덴, 에반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도 재계약을 낙관하고 있어 지난해 우승의 주역들이 그대로 올시즌에도 나설 수 있다. FA 이원석이 떠났고, 정수빈이 입대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현재로선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을 듯.
일찌감치 FA시장에서 빠지며 육성을 강조한 한화는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전력 강화책이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배영수와 어깨 웃자란 뼈 제거수술을 받은 안영명, 송창식과 권 혁도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젊은 김민우는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지난해 뛰지 못했다. 이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던져주고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제역할을 해준다면 한화로선 기대해봄직한 시즌이 될 수 있다.
SK는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외국인 힐만 감독이 어떤 새로운 인물을 중용하며 팀을 재건할지가 관심. kt는 김진욱 감독이 새로 왔지만 새롭게 보강한 전력은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도 내년엔 다른 팀과 같이 2명만 쓸 수 있어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중요해졌다.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와 부상 변수, 깜짝 등장하는 선수들의 활약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속단할 필요는 없다. 겨우내 전력보강의 모습을 보면서 전문가는 물론 팬들도 시즌 예상을 하지만 그대로 흘러간 시즌은 거의 없었다. 예상과 다른 행보로 야구계를 놀래킬 팀은 어디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