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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황재균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어느정도일까.
MLB.com은 황재균에 대해 "29세의 FA다. KBO리그에서 10시즌 동안 114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6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BO리그는 공격 성향의 리그다. KBO에서 보여줬던 파워의 지표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보여질 지 평가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 비해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KBO리그에서의 성적에 대해 의문부포를 달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한국 홈런왕으로서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바 있다. 실제 MLB.com도 박병호가 지난해 12홈런에 그친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도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의 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역할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타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누네스는 지난해 박병호 동료로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로 뛰다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누네스는 3루 뿐 아니라 2루, 유격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미국 현지에서는 누네스를 전천후 요원으로 쓰고 주전 3루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일찍부터 나왔다. FA 3루수 저스틴 터너 영입 소문이 있었지만 터너는 LA 다저스에 잔류했다. 또, 2루수 조 패닉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며 패닉이 만약 다른 팀으로 간다면 누네스가 2루로 자리를 옮겨야 해 3루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소문도 있었다. 누네스의 경우 외야로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타격 강화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
황재균도 마지막 동태를 살핀 후 이제 국내팀과의 협상도 해야하는 입장이다. 관심을 표명했던 kt가 "오버페이는 없다"고 선언한 가운데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롯데는 미국이든 kt든 황재균이 조건을 들으면, 마지막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