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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8회말 두산 보우덴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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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재계약했다.
두산은 12일 보우덴과 연봉 11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탈삼진 160개로 KBO리그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전부터 임팩트가 강했다. 4월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2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당시 NC 이호준과 박석민은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공을 숨기고 나온다. 가장 까다로운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그랬다. 두 번째 맞대결인 6월 30일에도 NC 타자들이 쩔쩔 맸다. 이번에는 노히트노런 피칭이었다. 그는 9이닝 동안 1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없이 3볼넷, 1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이었다. 보우덴은 또 직전 경기를 포함해 14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연속 이닝 무안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년전에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가 실패했지만 두산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22승3패)와 40승을 합작했으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 KBO 심판원은 "니퍼트만큼 직구가 좋다. 볼끝이 묵직하니 포크볼까지 효과를 본다"고 극찬했다.
두산은 그런 보우덴과 일찌감치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시즌 연봉 8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오른 110만 달러에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와도 68만 달러에 재계약을 한 두산은 앞으로 니퍼트와의 재계약만 남았다. 투수 3관왕이자 정규시즌 MVP 니퍼트의 올해 연봉은 120만 달러. 150만 달러 이상이 유력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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