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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4'의 마지막 퍼즐은 유희관으로 맞춰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니퍼트-장원준-보우덴 순서로 1~3차전을 완벽하게 막아낸 가운데, 4차전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은 5이닝 3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거뒀다.
다른 투수들이 잘던져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유희관은 "어제 잠을 잘 못잤다. 오늘 야구장에 나와서도 긴장을 많이 했었다. 다들 나에게 퍼즐을 맞춰야된다고 해서 부담은 됐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판타스틱4의 일원이라는 게 기쁘고, 기쁘다. 솔직히 양의지의 리드가 워낙 좋았고, MVP 받을만한 충분한 포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의지 덕분에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유희관은 경기전 '41번'을 모자에 새겼다.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정재훈의 번호다. 유희관은 "재훈이형이 우리들의 정신적 지주고 나도 잘 따랐던 선배다. 함께 우승을 했으면 기쁨이 두배였을텐데 아쉽다. 작년에 형이 롯데에 있을때 우리가 우승을 했었고, 부상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본인이 더 안타깝겠지만, 이걸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함께 우승을 한거라고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유희관은 우승이 확정된 후 '아이언맨' 가면과 수트를 입고 마운드에 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희관은 "제가 준비를 한다고 했다. 말한 것은 지켜야한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마지막에 우승을 하고 오재원, 김재호형이 혼자 우뚝 서라고 포즈를 정해줬다. 9회쯤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벗는 것보다 여러분 눈의 안정을 위해 좋고,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 아닌가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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