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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의 바통을 이어 받아 새로운 왕조를 구축할까.
삼성이 그 바통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4연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취임한 2011년부터 독보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밥먹듯'했다.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란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리고 두산 차례다. 두산은 지난해 3위에 올랐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막강한 모습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더니 삼성까지 제압하며 15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니퍼트와 장원준 유희관 등의 강력한 선발진과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은 삼성에 1패 뒤 4연승이란 파죽지세로 우승을 한 것.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두산 왕조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단 두산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가 아직도 어리다. 야구를 너무 잘해 베테랑같은 느낌을 주지만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이다. 4번타자 김재환이 28세이고, 톱타자 박건우는 26세로 아직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리더급인 오재원이 31세다. 포수 양의지도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아직도 29세다. 아직 전성기가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는 나이들이다. 게다가 '화수분'야구의 대표인 두산답게 어린 선수들도 커가고 있다. 누가 빠져도 그 틈이 보이지 않게 막을 수 있다.
두산은 이제 경쟁상대가 자기 자신인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SK와 삼성은 5년 정도 최전성기를 보냈다. 두산이 세울 왕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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