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팀은 그냥 있는 전력으로 해도 된다. 하지만 전력이 약한팀은 다르다. 기존 방식대로 가면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김주형은 1~2군을 오르내렸다. 지난 시즌에 1군 45경기, 퓨처스리그(2군) 40경기에 출전했다. 박진두는 프로 3년차에 처음으로 1군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2년간 1군 기록이 아예 없다. 지난해 입단한 황대인(20)은 첫해 1군 경기 22게임에 출전했다. 44차례 타석에 나가 12안타, 2홈런을 때렸다. 타격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해도 1군을 노리기엔 부족한게 많았다. 김주형은 첫 공식경기에서 처음으로 유격수를 맡았다. 주니치전 클린업 트리오는 변화를 모색하는 KIA의 현재를 보여준다.
첫날부터 산뜻한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김주형과 박진두 황대인 모두 약속이나 한 듯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진두는 평범한 1루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흘렸다.
|
KIA는 외부 전력 수혈없이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한 것 외에 멤버 변화가 없다. 지난해 팀 타율 꼴찌에 머물렀던 타선의 업그레드가 없다면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렵다.
KIA는 끊임없이 새길을 찾고 있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