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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KBO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팀 타율 2할5푼대에 그쳤다.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쳤는데, 최약체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공격력 강화다. 그 중심에 내야수 김주형이 자리하고 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 연습경기 2게임에서 나온 팀 첫 장타였다. 대주자 이인행으로 교체되면서 2타수 2안타.
지난해보다 간결해진 스윙이 김주형을 바꿔놓았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오프 시즌이 끝나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지난 겨울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라고 주문했는데, 지난 겨울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애리조나 캠프부터 주목을 받았다. 타구의 질이 남달랐다. 김주형은 "프로 13년째인데, 올해가 스윙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박진두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4회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기태 감독은 교체하지 않았다. 포수 이홍구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때렸다. 외야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한 김윤동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연속으로 삼자번퇴시켰다. 김윤동은 지난해 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지금까지 1군 경기 1게임에 출전한 게 기록의 전부다.
전날 주니치에 3안타 0대10 영봉패를 당한 KIA는 3대4로 패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연습경기 11연패. 하지만 소득이 많았던 두번째 연습경기였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