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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지고 젊어지고 비싸졌다.
20대 외국인 선수들의 증가 추세는 2010년 이후 가속화됐다. 지금까지 계약한 선수들 가운데 최연소는 삼성의 새 투수 앨런 웹스터다. 1990년 2월 10일생으로 내년 26세가 된다. 웹스터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3시즌 동안 28경기에서 120⅓이닝을 던져 7승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올시즌 후 애리조나에서 피츠버그로 옮긴 뒤 삼성의 제안을 받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연봉 85만달러를 받는 웹스터는 더 높은 꿈을 위해 일단 한국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쳐보겠다는 각오다.
1989년생으로 내년 27세가 되는 KIA 투수 지크 스프루일도 한국서 기량을 높여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꿈을 꾸고 있다. 스프루일은 지난달 미국 대표팀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해 한국전에 등판한 적이 있다. 스프루일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2경기에 출전해 1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몸값은 자연스럽게 뛸 수 밖에 없다. 올해 개막전 기준 31명의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66만323달러였다. 내년 계약이 확정된 25명의 평균 연봉은 84만9600달러에 이른다. 단순 비교로도 인상률이 28.7%나 된다. 협상중인 두산 니퍼트, 삼성 나바로, 한화 탈보트 등 검증받은 선수들의 계약이 확정되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는 한화 에스밀 로저스로 19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올해 8월 한화에 입단할 때 로저스는 8~11월까지 4개월치로 7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활동기간 10개월로 환산하면 175만달러에 해당한다. 한화가 당시 로저스에게 거액을 지불한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454이닝을 던진 베테랑인데다 입단 직전까지도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07경기, 395⅓이닝의 경력을 갖춘 KIA 헥터 노에시는 17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4년 풀타임을 활약하며 8승12패를 올리는 등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앞세워 고연봉을 보장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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