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타자들의 파워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힘있는 타자라면 20홈런은 가볍게 넘기고, 조금 힘을 보태면 30홈런도 친다. 넥센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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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30홈런 고지를 넘어서는 타자들이 재등장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 있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물은 팀의 간판인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2008년 30홈런 고지를 넘은 적이 있다. 올해도 1월 고치 스프링캠프부터 '3할-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삼아 구슬땀을 흘렸는데, 시즌 중반 이후 허리 통증 등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아쉽게 3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팀내 최다인 21홈런에서 멈추고 말았다. 3할(0.316)과 100타점(104타점) 목표는 모두 달성했지만, 홈런에서는 아쉽게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
하지만 현재 팀내 타선에서 가장 '30홈런' 역량에 근접한 타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김태균이다. 김태균 역시 올시즌 후 스토브리그에서 FA 재계약을 완료한만큼 내년 시즌에 거는 각오와 기대가 크다. 일단 올해 이루지 못한 '30홈런'을 돌파하기 위해 이미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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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기대가 되는 인물은 바로 외야수 이성열이다. 올해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온 이성열은 파워와 장타 생산능력에 관해서는 늘 큰 기대를 받아왔던 선수다. 하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에서는 내년에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성열의 변화와 활약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분명 시기만 잘 탄다면 이성열 역시 30홈런을 넘길 만 하다. 과연 한화 토종선수 중에서 누가 먼저 30홈런 고지를 재탈환할 것인가.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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