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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최종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까.
볼티모어 선은 1년 먼저 빅리거가 된 강정호(피츠버그)의 사례를 들어 김현수도 처음에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인내심을 보여줄 경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정호는 한 시즌 만에 KBO리그 출신 야수도 빅리그에 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를 영입한 건 저조한 팀 출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볼티모어의 올해 팀 출루율은 3할7리로 아메리칸리그 15개팀 중 13위다. 오른손 거포(크리스 데이비스, 매니 마차도)들은 많았지만 '모' 아니면 '도'식의 득점이 잦았다. 볼티모어 구단은 좌우 타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안정적으로 출루할 수 있는 중장거리 좌타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통산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했다. 선구안이 매우 뛰어난 타자다.
2014시즌에 한국에서 40홈런 이상을 쳤던 강정호는 올해 빅리그에서 15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마친 건 감안해야 한다.
타순 3번은 김현수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다. 친정 두산 베어스에서도 3번으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에서 3번 타자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고 대회 MVP에도 뽑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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