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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승환을 기다려왔던 한신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오승환이 떠나려고 하고 한신이 붙잡으려는 모양새에서 한신이 먼저 그를 놓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 때문이다.
그동안 한신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계속 협상을 해왔다. 지난달 말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자유계약 선수로 잔류 교섭이 계속돼 왔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땅한 마무리가 없는 팀 사정상 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오승환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7일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만간 소환조사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게다가 혐의 내용에 조직폭력배 출신이 운영하는 정킷방에서 도박을 했다는 것이 나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선수들이 조직폭력배와의 교제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최고 무기한 실격처분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젠 B플랜을 생각하고 있다. 후쿠하라와 후지카와가 오승환 대신 마무리를 맡길 수 있는 후보로 꼽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 외국인 마무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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