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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경쟁을 펼쳤던 박병호와 테임즈가 골든글러브를 놓고 또한번 경쟁한다. 8일 최고 1루수가 밝혀진다.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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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MVP를 놓고 다퉜던 박병호와 테임즈의 2차 대결일 것이다.
박병호와 테임즈는 1루수 부문 후보에 올라서 다시한번 표대결을 펼친다. MVP 투표에서는 테임즈가 99표 중 50표를 얻어 44표를 받은 박병호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테임즈는 142경기에 출전해 180안타를 치며 타율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4할9푼7리, 장타율 7할9푼.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4관왕에 올랐다. 타점은 2위, 홈런 3위, 최다 안타는 4위다. 무엇보다 KBO리그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일본에서도 한번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 100년이 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밖에 없다.
박병호는 53홈런에 146타점을 올렸다.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사상 처음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했고, 역대 한시즌 최다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이번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은 MVP와 홈런왕의 대결이 됐다. 역대로 MVP가 골든글러브를 타지 못한 경우는 수비율로 정한 82년을 제외한 32년 중 단 한번 뿐이었다. 98년 타이론 우즈가 1루수 부문에서 삼성 이승엽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당시 투표 결과는 132대99로 이승엽이 우세했다.
홈런왕이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경우는 두번이다. 98년 우즈와 함께 2004년 박경완이 그랬다. 우즈는 역대 최다인 42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며 MVP까지 받았지만 골든글러브까지 받지는 못했다. 2004년 박경완도 홈런왕으로서 황금장갑을 받지 못했다. 당시 포수 골든글러브는 두산의 홍성흔. 박경완은 34홈런으로 그해 홈런왕에 올랐지만 팀은 5위에 그쳤다. 반면 홍성흔은 165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팀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다.
투표로 뽑은 83년부터 32번의 골든글러브에서 MVP는 31번, 홈런왕은 30번 수상했다. MVP의 수상 확률은 97%, 홈런왕은 94%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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