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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96억짜리 계약서는 골프장에서 완성됐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1-30 16:22 | 최종수정 2015-11-30 16:22


201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삼성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마스코트 블레오의 축하를 받고 있다.
NC는 선발투수로 시즌성적 9승 7패 방어율 4.53의 이재학을 내세웠다. 삼성에서는 11승 6패 방어율 4.81의 차우찬이 선발 등판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9.22/

96억짜리 계약서는 골프장에서 완성됐다.

FA 최대어 박석민(30)이 역대 최고액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NC는 30일 FA 박석민과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86억원(계약금 56억원,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은 달성이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사실상 윤석민(KIA)의 9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배석현 NC 단장은 "창원 시민과 야구팬들이 사랑하는 NC가 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국내 최고 3루수라는 점에 대한 평가, 야구팬과 동업자인 선수들과의 관계, 유소년 야구에 대한 기부계획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박석민 선수의 의지를 확인한 뒤 함께 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이어 "어제(29일) 대구 호텔에서 박석민 선수와 처음 만났다. 오늘은 골프 약속이 있다고 해서 골프장으로 가 도장을 찍었다"며 "애초 박석민 선수가 시장에 나와 놀랐고, 김경문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 구단은 적지 않은 금액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은 "팀에 필요한 선수여서 구단에 요청했고, 함께 할 기회를 준 구단과 다이노스를 선택한 박석민 선수에게 모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박석민 선수가 이호준 이종욱 선수 등 팀 선배, 동료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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