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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강화를 위해 이번 FA 시장에서도 외부 수혈을 감행했다.
신기하게도 롯데가 최근 영입한 투수 FA는 모두 SK 출신이었다. 지난 2011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SK 불펜에서 우승을 이끈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했었다. 그리고 이번엔 윤길현까지 SK에서 데려왔다. SK의 전성기 시절 우승을 만들어냈던 철벽 불펜이 롯데로 옮겨온 것. 그러나 아쉽게도 정대현과 이승호는 롯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승호는 2012시즌 41경기에 나와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에 머물렀다. 그리고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
정대현은 여전히 좋은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2012년엔 부상으로 24경기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2승1세이브, 5홀드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0.64로 철벽을 과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정대현의 마무리가 큰 힘이 됐다. 이후 2013년 58경기, 2014년엔 60경기에 등판하면서 자리를 지켰던 정대현은 올시즌에도 부상으로 중반까지 나오지 못했고 결국 19경기 등판에 그쳤다. 2승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95.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베이징올림픽을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쳐 내년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
롯데가 내년시즌엔 FA의 힘을 더해 4년만에 다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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