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등학교가 투수 하준영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장충고를 제압하고 청룡기 4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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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을 맞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9일 고척돔 야구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는 앞선 4개 전국대회에서 8강에 들었던 학교들과 시도 협회에서 추천한 팀까지 총 23개 팀이 출전해 70번째 우승팀을 가린다. 고척돔=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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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전에서 장충고를 상대로 2대0으로 이겼다. 성남고 선발 하준영은 9이닝 동안 산발 6안타에 1볼넷을 허용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하준영은 6회까지 4안타를 얻어맞았으마 실점하지 않았다. 장충고 선발 이근혁은 3이닝 동안 1안타를 허용했고, 뒤를 이은 양기현 역시 6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성남고 타선이 7회 0의 행진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온 8번 이재명의 볼넷에 이어 김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이재명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재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1-0을 만든 성남고는 8회에도 선두로 나온 4번 정택순의 우전안타에 이어 후속타자 전경원의 타구 때 장충고 3루수의 2루 송구 에러가 나오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6번 오승현까지 좌전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절호의 찬스에 많은 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성남고는 7번 전진영의 유격수 앞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후 1루수 파울 플라이와 3루수 땅볼이 나오며 추가 득점을 내진 못했지만, 이것으로도 승리를 굳히기에는 충분했다. 장충고는 하준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장충고로서는 아쉬움이 짙은 경기였다. 특히 2회말 선두타자 최우진의 좌전 2루타와 후속 권광민의 내야 실책, 6번 최종은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도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선취점 기회를 날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4강에 오른 성남고는 15일 오전 11시에 경북고를 꺾고 4강에 오른 포항제철고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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