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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으로 유명한 두산 박용만 회장. 그리고 박정원 구단주.
결국 두산 베어스 고위 수뇌부 차원의 협상이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추상적이다.
때문에 김승영 사장과 10일 두산 사무실에서 만나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 그는 확실했다.
조건이 문제다. FA 광풍이다. 협상에 따라 김현수가 남을 수 있는 확률은 달라진다.
그는 "다른 구단에 뺏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추상적이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어떤 조건을 제시할 것인가. 최 정을 기준으로 봤을 때 어떤가'라고 하자 김 사장은 "최 정 보다는 많이 줘야 한다. 김현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서 우리 구단은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최 정보다는 많아야 한다"고 했다. 최 정은 지난해 4년 86억원의 조건으로 SK에 남았다. 역대 FA 최고 금액이다. 그만큼 두산의 의지는 확고하다.
FA로 풀리는 오재원에 대해서도 "당연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잡을 수 있다면 잡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오재원은 프리미어 12에서 돌아온 이후 곧바로 군사보충훈련을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지만, 거기에 따른 군사보충훈련은 받아야 한다. 때문에 오재원에 대한 협상은 그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일에는 메인이 있다. 김현수를 잡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순위다. 그 다음 오재원 차례"라고 했다.
니퍼트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재계약은 유력하다. 그는 "니퍼트는 당연히 재계약을 한다. 하지만 연봉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150만달러(약 16억원)에 외국인 최다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의 부상으로 부진했다. 물론 포스트 시즌에서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김 사장은 "그와의 연봉협상은 민감한 문제다. 3개월을 쉬었으니까. 본인도 잘 알것으로 생각된다. 연봉이 깎일 수도 있다. 옵션 부분을 디테일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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