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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이름이 없었다. 지난해 4년간 84억원의 FA대박을 터뜨린 장원준이지만 강속구 투수도, 그렇다고 칼같은 제구력의 달인도 아니다.
7이닝 동안 82개의 볼을 뿌리며 4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위력적인 투구는 포스트시즌에서 보던 것과 다름 없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고생했지만 오히려 큰 경기에 강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출전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승을 쓸어담았다. 탄탄한 제구력의 장원준을 선택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이날 장원준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각이 더 살아 있었다. 낙차 큰 커브의 제구력이 좋아 도미니카 타자들은 장원준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공략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장원준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답답하던 한국타선도 터지기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은 7회 2점, 8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모든 것이 든든하게 마운드에서 버틴 장원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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