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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타선은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6점을 뽑았다. 12안타 5볼넷.
안치용 해설위원은 "예라와 몬티에트는 쿠바의 A급 투수라고 보기 어렵다. 쿠바가 평가전에서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쿠바와의 1차전을 통해 대표 선수들의 타격감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그렇지만 타자들의 실전 감각에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최근까지 실전 경기를 했던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김현수가 가장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루타 2방을 쳤다. 1회와 5회 쿠바 투수의 직구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밀어쳤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는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5회엔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 때 홈을 재빠르게 파고 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의 3번 타자로 김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현수는 대표선수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어 3번 타순에 적합하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뛴 나성범(NC)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나성범은 직구와 변화구에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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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사구 후유증으로 오른 손바닥에 통증이 남아있는 이대호는 선발이 아닌 7회 대타로 출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5일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선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최근 재팬시리즈에서 2홈런 8타점, 최고의 타격감으로 MVP에 뽑혔다. 손바닥 통증만 사라진다면 실력 발휘에 큰 어려움이 없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를 8일 한-일전에 4번 타순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허경민(두산)은 대타로 출전, 1안타로 한국시리즈 때의 물오른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민병헌(두산)도 대타로 출전 2안타를 쳤다.
고척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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