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표팀 주장 정근우 "생애 첫 주장, 꼭 우승하고싶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17:27


"주장으로서 우승컵 들어올리고 싶다."


11월 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이어갔다. 국가대표팀 박병호와 황재균, 정근우가 수비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표팀의 훈련은 잠실야구장과 인천문학구장을 거쳐 고척돔에서 2일까지 이어진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10.28/
생애 첫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정근우(33)가 프리미어12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정근우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의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국가대표 주장이 됐는데,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스프링캠프 도중 송구에 맞아 턱뼈가 부러졌지만, 눈부신 재활에 성공한 정근우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혔고, 주장까지 뽑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첫 성인 대표팀이 된 정근우는 그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했다. 2008올림픽과 2010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당시 주장은 아니었다.

정근우는 "젊은 후배들의 기량이 좋아진 덕분에 대표팀이 빨리 세대교체가 된 것 같다. 덕분에 내가 그리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야수 중에서는 동갑내기 이대호와 함께 최고참이라 주장까지 하게 됐다"면서 "주장이 된 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꼭 김인식 감독님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쿠바와의 서울 슈퍼시리즈는 프리미어12 대회를 위한 전초전이자 귀중한 전력 재점검 기회다. 선수들의 부족한 경기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정근우는 "나 역시 정규시즌 끝나고 훈련을 많이 했지만, 경기 감각은 좀 떨어져 있다. 공을 잘 보고 배트에 맞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쿠바전이 승패에 큰 의미는 없다. 그래도 우리 대표팀에는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는 한국의 개막전 상대이자 가장 큰 숙적인 일본과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일본의 선발인 오타니 쇼헤이(21)에 관해서 "좋은 투수지만, 공략하지 못할 투수는 아니다. 예전에 상대했던 다르빗슈 유에 아직은 못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오타니의 투구 영상을 요즘 자주 보고 있다. 확실히 강속구는 무척 위협적이더라. 포크볼도 좋고 슬라이더도 좋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봤던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그야말로 엄청났다"며 "우리 타자들도 강속구 적응력은 좋다. 변화구만 잘 참으면 된다"고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