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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김상수, 쿠바전 휴식 의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16:49


"일단은 좀 쉬는 게 나을 것 같아."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펼쳤다. 양의지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3.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첫 실전에 나선다. 4일 고척 스카이돔구장 개장경기로 쿠바 대표팀과 슈퍼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아직 부족한데다 부상 선수마저 있다. 4번타자 후보인 이대호가 재팬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손바닥을 다쳤고, 포수 양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발가락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유격수 김상수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발목 상태가 안좋아졌다.

그래서 4일 쿠바전에 나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의 목적을 '테스트'에 맞췄다. 승패보다도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다. 몸상태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선수들은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단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게 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이날 쿠바전을 앞두고 "지금 양의지는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그래서 상비군도 모두 돌려보냈지만, 경찰청 포수인 김사훈만 남겨뒀다. 김상수도 쉬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 쿠바전에서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자칫 무리해서 부상이 심각해진다면 그게 더 손해다.

하지만 양의지와 김상수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이들은 훈련을 대부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본인들의 의지도 강하다. 더불어 포수 쪽에서는 부동의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도 있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김재호도 건재하다. 이날 경기에서 강민호와 김재호가 각각 선발 포수와 유격수로 나선다. 김재호와 키스톤 플레이를 맞춰 본 대표팀 주장 정근우는 "손발이 잘 맞는다. 송구의 회전이나 스피드도 딱 좋다. 좋은 내야 플레이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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