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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고척돔, 쿠바전 관전포인트 3가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02 06:00


2018년 8월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쿠바의 결승경기에서 7회초 2사 1,2루서 이용규가 우전 2루타 1타점 치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

지난 20여일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마감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게 끝이 아니다. 야구팬들의 관심을 잡아끌 흥미진진한 가을야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KBO리그 포스트 시즌에 이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앞서 열리는 '서울 슈퍼시리즈'가 기다리고 있다.

쿠바야구대표팀과 고척 스카이돔. 두 개의 핫 캐릭터가 만났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국내 첫 돔구장 개장을 기념하는 '서울 슈퍼시리즈' 이벤트다. 쿠바대표팀은 2일 입국해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4~5일 평가전에 나선다.

이번 쿠바전은 지난 몇 년간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고척 스카이돔 공식 개장경기다. 서울시는 당초 하프돔으로 설계된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야구장 고척구장을 돔구장으로 설계를 변경해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KBO리그 소속팀의 간판 선수인 대표팀 선수들이 국내 첫 돔구장 그라운드를 밟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도 국내 첫 돔구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제대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알려진대로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상대가 쿠바이기에 눈길이 한 번 더 간다. 쿠바는 한때 아마야구 최강으로 불렸다. 쿠바대표팀 전력이 메이저리그의 상위권 팀 전력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오랫동안 한국야구에 쿠바는 난공불락의 요새같았다. 이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쿠바야구는 여전히 강하다. 수준높은 국내 리그를 유지하면서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에 선수를 공급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해외 진출이 막혀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문이 열렸다.


고척 스카이돔 전경.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쿠바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상대다. 2008년 8월 19일 베이징올림픽 예선 6차전에서 한국은 쿠바를 7대4로 제압했다. 8월 23일 결승전에서 다시 쿠바를 만난 한국은 3대2, 1점차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쿠바대표팀 멤버 중 3명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들어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외야수 알프레도 데스파인,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 인더스트리얼), 투수 욘더 마르티네즈(쿠바 마탄사스)가 7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선다. 대다수 선수가 쿠바 국내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엑토르 멘도자도 눈에 뛴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축투수 역할이 기대되는 이대은과 쿠바대표팀 데스파인은 지바 롯데의 팀 동료다.

또 재팬시리즈 MVP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오랜 만에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쿠바전은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 팀이 참가하는 '프리미어 12'의 전초전이다. 한국은 주축 투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 문제가 불거져 엔트리에 빠진 상황이다. 어느 대회보다 약한 전력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대표팀이 어떤 식으로 경기를 운영해갈 지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

투수=우규민(LG), 장원준(두산), 이대은(지바 롯데), 김광현(SK), 차우찬, 심창민(이상 삼성), 이태양, 임창민(이상 NC)

포수=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내야수=박병호(히어로즈), 이대호(소프트뱅크), 김재호, 오재원(이상 두산), 정근우(한화), 김상수, 박석민(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외야수=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나성범(NC), 손아섭(롯데), 이용규(한화)

◇역대 쿠바전 성적

연도날짜=경기성격=장소=결과=승패 투수=홈런

2008년 8월 5일=평가전=잠실구장=2대6=오승환 패=엔리케스(3회 2점), 벨(8회 2점), 데스파인(8회 1점)

2008년 8월 6일=평가전=잠실구장=15대3=윤석민 승=고영민(5회 2점), 구리엘(6회 1점), 정근우(7회 2점)

2008년 8월 19일=베이징올림픽 예선 6차전=우커송구장=7대4=승 송승준

2008년 8월 23일-베이징올림픽 결승전=우커송구장=3대2=승 류현진=이승엽( 1회 2점), 엔리케스(1회 1점), 벨( 7회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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