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수지만, 젊은 청년의 인생이 이 실수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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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kt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kt 조무근이 1사 2,3루의 위기를 맞자 조범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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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조범현 감독의 목소리에서는 착잡함이 묻어났다. 어떻게 보면 조 감독도 장성우의 SNS 폭로 논란의 피해자다. 조 감독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조 감독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장성우에 대한 미운 마음보다 걱정의 마음을 먼저 드러냈다.
kt가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SNS 폭로 논란을 일으킨 포수 장성우에 대해 2일 징계를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봉사활동 240시간의 징계를 내렸고, kt 구단이 50경기 출전 정지와 2000만원 벌금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익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 감독은 구단 징계 내용 발표 후 "구단도, 나도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정말 큰 실수를 했다. 많은 야구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분들께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 그렇다고, 이 일로 인해 그동안 야구만 해온 젊은 청년의 인생이 한순간 망가지는 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장성우가 더욱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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