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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는 끝났다. 두산 베어스가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논공행상을 할 때다.
그리고 나머지 약 37억원 가운데 우승팀 두산에 50%인 18억4600만원, 준우승팀 삼성에 25%인 9억2300만원, 3위 NC에 15%인 5억5400만원, 4위 넥센에 10%인 3억7000만원 정도가 배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SK에게는 배당금이 돌아가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두산과 비슷한 18억4300만원을 받아간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는 KBO의 포스트시즌 수입 배당 규정에 따른 것이다. 어느 팀이든 가을 무대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보너스를 벌어들일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러한 포스트시즌 배당금이 결코 작지 않은 수입원이다.
선수들의 몸값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연봉 협상에서 구단이 우승 프리미어를 생각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5할7푼1리, 1홈런, 5타점, 6득점을 때리며 MVP에 오른 정수빈은 올해 연봉 2억2000만원에서 대폭적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펼친 에이스 니퍼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에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퍼트는 정규시즌서는 부상 때문에 제몫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56을 올리는 등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 누구보다 우승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김현수다.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그동안 쌓인 '한'을 유감없이 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4할2푼1리, 4타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고, 이번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2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서 커리어하이를 올린 김현수는 국내 다른 구단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를 반드시 붙잡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역대 FA 최고 몸값이 유력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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