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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7일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최종전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쪽 2루타를 때렸다. SK 선발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했다. 히어로즈가 SK에 7대2로 이기면서 LG 트윈스가 4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SK와 4위 경쟁을 벌이던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지만, SK가 히어로즈에 잡히면서 1게임차로 4위가 됐다. LG가 패한 상황에서 SK가 최종전에서 이겼다면 마지막 포스트 시즌 출전 티켓을 차지할 수 있었다.
7~8위를 오르내리던 SK는 20일 KIA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 승률 7할2푼7리를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한화, KIA를 끌어내리더니 롯데까지 제치고 5위가 됐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현재 구도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팀별로 10경기 정도씩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5~8위가 2.5게임차로 몰려 있다. 연패에 빠지면 바로 벼랑끝이다.
지난 한달을 돌아보면, 혼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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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로 짧은 기간에 들쭉날쭉 상승, 하락을 오가다보니 예측이 쉽지 않다. 5위 후보 4개 팀 모두 전력이 불안정한 탓이다. 팀 분위기를 보면 9월 승률 3할대에 그친 한화가 힘이 떨어져 보인다. 투수 혹사에 따른 후유증으로 마운드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시즌 중에도 이어진 비정상적인 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이 지쳐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한 신뢰도 많이 깨졌다.
KIA는 타선 무기력증에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다. 4년 만의 포스트 시즌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끝이 좋으면 모두가 함께 활짝 웃을 수 있다. 종착역이 눈앞에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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