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 10개 구단 중 최근 페이스가 가장 나쁘다. 주전들의 줄부상에 이은 타선 집중력 저하, 선발진에 이어 믿었던 불펜진마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8일과 19일 5위싸움을 하던 KIA에 연패를 당하면서 격차가 확 벌어졌다. 이제는 5위 탈환이 문제가 아니라 8위 롯데에 1.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중위권이 아닌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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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은 7월에 안좋았지만 8월 들어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8일 kt전과 14일 LG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시즌 7승4패1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2.91.
시즌 초반 윤길현이 마무리, 정우람이 셋업맨이었지만 지난 6월 둘의 위치가 바뀌었다. SK 불펜은 최근 박희수가 1년 넘는 공백을 깨고 복귀하면서 한층 강화됐다. 신재웅 박정배 박희수 채병용 박민호 전유수 윤길현 등 왼쪽과 오른쪽 사이드암까지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투입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갖췄다. 타팀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정우람은 불펜진의 핵심이다.
SK관계자는 "최근 부진은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 것과 선발진이 무너진데 이어 불펜진마저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다. 방망이와 선발은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나마 돌파구 열쇠는 불펜진이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SK는 불펜진이 부진했던 최근 경기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아쉬움이 컸다.
현재로선 매경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는 코칭스태프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기도 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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