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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반 불펜 복귀, 5위 싸움 힘이 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11 17:51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3차전이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7-2의 승리를 거둔 가운데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잡으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인 에반이 선발승을 거둔 양현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3/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불펜으로 돌아간다.

김기태 감독은 11일 에반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전이 취소됐는데, 이 경기에 불펜 대기가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20일 필립 험버의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한 에반은 5경기에 중간투수로 나선 후 한차례 선발 등판했다. 선발 등판 1경기 만에 불펜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KIA는 전반기 중반 이후 부진에 빠진 험버를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교체했다. 고심끝에 영입한 카드가 지난해 윤석민과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 A 노포크 타이즈에서 활약했던 우완 에반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 그는 기대만큼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중간계투는 물론, 선발로도 준수했다. 중간계투로 나선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3을 마크했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로 상대로 6연승을 거둘 때 2승1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8일 kt 위즈전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합류 초부터 KIA 코칭스태프는 에반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던졌지만, 선발 경험이 있었다. 에반도 선발을 원했다고 한다. 중간계투로 투구수를 늘이면서 자연스럽게 선발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불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심동섭 한승혁 등 전반기 중반까지 필승조로 좋은 활약했던 중간 투수들의 구위가 가라앉았다. 김광수 최영필 또한 힘이 떨어졌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6연승 후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에반을 중간계투로 끌어올 수밖에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에반을 선발로 쓰면 좋겠지만, 당장 뒤가 급하다. 우리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지키는 경기를 해야 한다.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반이 선발진에서 빠지면, 에이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김병현, 박정수, 홍건희 등으로 로테이션을 운용하게 된다. 5위 싸움에 뛰어든 KIA에 에반의 불펜 복귀가 힘이 될 것 같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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