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 LG-한화전을 앞두고 전광판에 선발 라인업이 소개됐다. 낯설지만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위암 투병을 마치고 돌아온 한화 정현석이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정현석은 전날(5일) 인천 SK전에서 344일만에 1군출전을 했다. 지난해 12월 위암수술을 받았으나 투병생활을 끝내고 멋지게 재기했다. 정현석은 당시 7회 첫타석에서 우전안타, 9회 2사 3루에선 중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멋진 펜스플레이 수비장면도 보여줬다.
정현석을 바라보는 한화팬들의 가슴은 감동으로 벅차 올랐다. 정현석이 타석에 들어설 때 박수갈채는 끊이질 않았다. 안타가 아니어도, 돌아와 준것만으로 감사한데 그 활약까지 멋졌다. 선수단에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큰 고난을 이겨내고 복귀한 동료로 인해 선수단엔 공통의 가치가 흘렀다. 투혼. 5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한화 수비진은 여느때보다 훨씬 집중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한화는 외국인선수 로저스가 첫 선발등판을 했다. 낯선 한국땅에서의 첫 등판, 떨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을 그라운드에 흐르는 기류로 느꼈음이 분명하다. 로저스의 완투승도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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