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들어 폭발적인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승리를 올리고 있다. 상하위 타선이 가리지 않고 터진다. 채태인이 7번을 맡을 정도로 좋은 타자가 즐비하다. 그나마 8번 타자가 약하다고 보지만 8번을 맡은 포수 이지영과 이흥련도 만만치 않다.
이흥련도 후반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흥련은 야탑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에 입단한 포수다. 지난해 1군에 처음 올라와 88경기서 타율 2할2푼7리,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었다.
이흥련은 후반기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를 기록중이다. 안타 6개 중엔 2루타가 3개나 된다. 타점도 7개나 올렸다. 특히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서는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3루서 기습번트로 타점을 올리며 상대 실책까지 유발해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7회초엔 무사 만루서 2타점 중전안타로 쐐기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선발 차우찬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차우찬은 이날 6⅓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포수로서도 "이젠 타자의 의도를 조금씩 읽고 있다"라고 했다. "경기전 많은 분석을 하고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쌓은 타자마다의 성향과 그날의 타격자세를 보면서 리드를 하고 있다"는 이흥련은 "투수들과도 이런 상황에선 어떤 공을 던지고 싶어하는지, 어떤 공이 좋은지 등을 판단해서 사인을 내고 있다"라고 했다.
"벤치에 많이 앉아있다가 최근들어 다시 경기에 나가니 경기하는게 너무 재미있다"는 이흥련은 "그러나 지면 재미없다. 아무리 잘쳐도 이겨야 재미있다. 나가는 경기마다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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