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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투코의 분석, 노경은 전면개조 필요성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7-24 06:58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노경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02.

우여곡절이 많은 두산 노경은.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맞았다. 턱관절 미세골절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노경은 뿐만 아니라 김태형 감독도 아쉬워했다. 그만큼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었고, 마무리 투수로서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만들어 놓은 근육이 너무 아깝다. 꼭 4월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부상부위 치료와 재활 과정을 고려하면 빨라봐야 5월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노경은은 약속을 지켰다. 4월28일 잠실 kt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부진했다. 기본적으로 공 자체의 위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공끝의 힘이 무뎌진 상태였다. 결국 상대 타자에게 난타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와중에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리적인 충격 때문에 1군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부진은 여전했다.

결국 백지상태로 돌아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다시 시작한다. 예전의 공 위력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담금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착실히 준비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구속은 그대로인데, 볼 끝의 힘이 떨어진다.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는 이유다. 왜 그럴까.

한용덕 투수코치는 "냉정하게 말하면 노경은이 너무 급했다"고 했다.


너무 빨리 돌아왔다. 그는 턱관절 미세골절로 인해 치료 초반 음식물을 거의 섭취하지 못했다. 대부분 빨대를 통해 액체 상태로 입 안에 흘러넣었다. 때문에 몸무게가 급속히 빠졌다.

노경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러 갔는데, 국물은 내가 다 먹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최대한 빠르게 몸을 회복시켰다.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00%의 몸을 만들지 못했다. 한 코치는 "노경은이 투구할 때 보면 약간 떠 있는 느낌이 있다. 하체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근력과 몸 상태의 문제다. 한 코치는 "노경은은 자신은 몸을 다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투구 시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하체이동으로 나타났다. 결국 볼 끝에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부분은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관계가 있다. 몸상태가 약간 부족한 상태라면, 노경은은 아무리 던져도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없다.

결국 두산 코칭스태프는 결단을 내렸다. 이대로 놔두는 것보다 2군에서 전면적인 몸상태 점검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후반기에도 노경은은 여전히 2군에 내려가 있다. 담금질에 한창이다. 현 시점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단계다.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다. 노경은 입장에서는 예전 위력적인 투구를 되찾기 위한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턱 관절 미세골절 후 빠른 몸을 만든 것과 같은 열정을 한 번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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