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일을 일주일 앞둔 24일 3대3 대형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일을 벌였다. LG는 우타자 정의윤과 좌완투수 신재웅 신동훈을 SK로 보냈고, 대신 좌타자 임 훈과 좌완투수 진해수 여건욱을 받았다. 저마다 시즌 후반기 분위기 쇄신과 전력 상승을 노린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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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화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올해 리그에서는 트레이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에 우리가 트레이드를 한 뒤로 다른 팀들이 자극 좀 받은 것 같다"며 적극적인 선수 교류가 2015 KBO리그의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이번 트레이드로 소속을 옮긴 투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다 데려와서 선발로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는 현재 한화의 사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어 선발 로테이션이 급격히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왼쪽 어깨 소원근 부상 때문에 이날 웨이버 공시된 것이 치명적이다. 또한 선발의 한 자리를 맡았던 안영명도 어깨 앞쪽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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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반대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다른 팀들이 우리한테는 트레이드 제안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하지만 금세 이런 현상에 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팀은 주전 선수를 제외한 백업 선수층이 약하다. 아마 그래서 다른 팀들도 제안을 잘 하지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발언인 듯 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류 감독의 설명을 들으면 납득이 간다. 그는 "우리 백업 선수들을 보면 대타감이 없다. 전부 대주자 아니면 대수비용 선수들이다. 그나마 박찬도 정도가 대타 카드로 쓰일 뿐이다. 아마 다른 팀들도 이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트레이드 제안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은 추가 트레이드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뜻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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