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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3대3 트레이드 뒷얘기, 정의윤에서 시작됐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7-24 15:25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2차전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1군에 올라온 LG 정의윤이 비장한 표정으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6승 5패 방어율 4.80의 송승준을 내세웠다. LG에서는 5승 6패 방어율 4.94의 루카스가 선발등판한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08/

2015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SK7회초 1무사 만루에서 임훈이 1타점 역전 희생타를 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25/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24일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는 SK에 우타자 정의윤(29), 좌완 신재웅(33) 우완 신동훈(21)을 주는 대신 좌타자 임 훈(30) 그리고 좌완 진해수(29) 우완 여건욱(29)을 받기로 했다.

이 트레이드는 양측이 오랜 시간 고민한 건 아니다. 최근 양쪽 구단의 수뇌부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예기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드 얘기가 오갔다.

트레이드의 발단은 정의윤과 임 훈에서 시작됐다.

SK는 이번 시즌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길 원했다. SK는 시즌 전부터 우승에 도전한다고 공언했다. 전반기 주춤했던 SK는 후반기에 대반전이 필요했다.

SK는 우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만년 유망주 정의윤을 달라고 제안했다.

LG에서 정의윤에 상응하는 선수를 찾았다. 외야 수비가 되면서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를 찾았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임 훈을 요구했다. LG 외야는 최근 리빌딩 중에 있다.

양 쪽 구단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규모가 커졌다.


SK는 좌완 불펜 투수도 필요했다. 정우람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필승조에 신재웅 같은 쓸만한 좌완이 절실했다. 신재웅은 지난해 LG가 '가을야구'를 하는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부진해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최근엔 구위를 많이 회복했다. SK가 신재웅을 원하자 LG는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진해수를 요구했다. 그리고 추가로 향후 선발 투수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욱까지 추가했다. 여건욱은 SK가 최근 몇년간 선발 투수로 키우려고 공들인 선수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는 여건욱을 주는 대신 유망주 신동훈을 요구했고, LG도 수락했다. 신동훈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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