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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중이던 KIA 타이거즈는 지난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 트윈스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12일 만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고,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15대1 대승을 거뒀다. 이전의 KIA 야구와 완전히 다른 경기가 전개됐다. 전반기 막판 극심한 부진에 빠져 5할 승률아래로 추락했는데, 아쉽지만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만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0-1로 뒤진 6회초 KIA 공격. 이범호가 1사 만루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올시즌 만루 홈런을 2개나 때린 '만루의 사나이'답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송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는데, 실수를 단번에 만회했다.
7월들어 극심한 빠졌던 KIA로선 의미있는 승리다. 최근 부진의 원인은 선발진을 포함한 마운드 난조에서 비롯됐다. 선발진이 조기 강판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런데 지난 16일 LG전에서 1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다시 막강 삼성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선발 조쉬 스틴슨이 5⅓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고, 김광수 심동섭 윤석민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마무리 윤석민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투타 집중력이 빛난 타이거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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