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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전반기 내내 방망이에 발목 잡혔습니다. 팀 타율은 0.262로 9위, 득점권 타율은 그보다 낮은 0.233로 최하위였습니다. 한 마디로 리그 최약체 타선이었습니다. 3루수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했지만 재활에만 매달린 외국인 선수 한나한을 5월 초 1군에 긴급 콜업해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긴 이유입니다. 하지만 한나한은 더 이상 뛸 수 없는 몸 상태로 인해 6월 15일 웨이버 공시되었습니다.
하지만 7월 3일부터 치른 삼성과의 원정 3연전부터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잦아들었습니다.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에 그쳤습니다. 주자를 둔 숱한 득점권 기회에서 4번 타자 히메네스는 침묵했습니다. LG는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7월 3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히메네스는 42타수 6안타 0.143의 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사이 LG는 4연패를 포함해 3승 7패에 그쳤습니다.
히메네스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와 높은 패스트볼 유인구를 골라내지 못합니다. 볼 카운트가 3볼만 되면 터무니없는 볼에도 방망이가 나가 볼넷을 싫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볼넷 2개를 얻을 동안 20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무려 1:10입니다. 지나치게 적극적인 타격 성향을 상대 배터리가 파고들자 시즌 타율은 0.245까지 추락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은 0.208로 시즌 타율보다 더욱 낮습니다.
히메네스가 유인구를 많이 활용하는 KBO리그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리그에 맞춰 히메네스가 변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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