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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더위 적응이 먼저라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21 18:15


2015 프로야구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1차전이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KIA의 새 용병 투수 에반 믹이 이대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1/

처음 경험하게 된 한국 프로야구인데, 대구의 한여름 무더위가 가장 인상깊었던 모양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믹 에반이 21일 선수단에 합류해 대구구장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훈련 직후 취재진과 마주한 에반은 "시차 때문에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무엇보다 습기를 머금은 더위에 적응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낯선 한국 프로야구인데 전혀 낯설지 않을 것 같다. 한국 프로야구 인맥이 대단하다. 우선 윤석민, 조쉬 스틴슨과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함께 뛰었다. 미국의 특정팀 출신 투수 3명이 KBO리그의 한 팀에서 뛰는 보기 드문 상황이다. 이대진 투수 코치는 경기 전 윤석민을 보고 "석민이가 알아서 잘 관리를 할 것이다"며 웃었다.

타이거즈 합류에 앞서 스틴슨은 지난해 윤석민으로부터 한국 프로야구 애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는데, 에반과 한국야구의 인연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박찬호와 함께 하면서 한국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SK 와이번스 출신 조조 레이예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릭 밴덴헐크와도 아는 사이라고 했다. 에반은 "이들로부터 한국 프로야구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고, 수준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확실히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들에게 관심이 높은 리그가 된 모양이다. 에반은 롯데 자이언츠의 조쉬 린드블럼, 넥센 히어로즈의 라이언 피어밴드와도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2015 프로야구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1차전이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KIA 새 용병 투수 에반 믹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1/
아직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KIA는 선발을 생각하고 있다. 웨이버 공시된 필립 험버의 빈자리를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에반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불펜에서 50개의 공을 공을 던졌다. 선발투수로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미국에서 선발 경험이 있지만 에반은 최근 몇 년 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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