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가까스로 전반기 1위를 지켜냈다.
그래서 후반기 첫 9연전이 삼성에게 중요해졌다. 삼성은 21일부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들과의 경기가 중요한 것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이 3팀이 삼성의 승률을 높여준 일등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상대성적이 역전되는 분위기다. 가장 큰 충격은 바로 한화다. 2012년부터 3년간 36승1무14패로 상대 승률이 무려 7할2푼이나 됐지만 올해는 역전됐다. 겨우 2승6패에 그치고 있다. 첫 3연전서 1승1패(1경기는 우천 취소)의 호각세로 출발했는데 두번째 3연전서 1승2패로 뒤지더니 지난달 9∼11일 대구에서 열린 3연전서는 모두 패했다. 삼성이 한화에 3연전 시리즈를 스윕패한 것은 7년만이었다. 한화 마운드를 뚫지 못하는 삼성이다. 한화전 타율이 겨우 2할5푼7리다.
KIA와는 4승4패로 동률이다. 4월의 첫 3연전서 2승1패로 앞섰지만 5월의 두번째 3연전서는 상대 투수 양현종과 스틴슨에 막혀 1승2패를 거둬 3승3패 동률이 됐다. 지난달 12,13일엔 1승1패로 동률. KIA가 순위표에선 아래로 처져있지만 삼성이 KIA를 함부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NC엔 아직 5승4패로 앞서있다. 허나 그렇다고 여전히 NC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4월의 첫 3연전을 모두 이기는 스윕으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후 두번의 3연전은 모두 1승2패로 루징시리즈가 됐다. 스윕 이후 2승4패로 오히려 약한 모습이다. NC와는 1위 다툼을 하고 있기에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된다.
이번 9연전서 이들과 어떤 승부를 펼치느냐가 향후 후반기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에겐 최근 강했던 이들과의 승부에서 이겨야 이후 다시 만날 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가 '올핸 삼성과 해볼만하다'는 올라가는 자신감을 떨어뜨려야 한다. 삼성은 올해 LG에 9승3패로 가장 좋았지만 이제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kt엔 6연승 후 3연패하며 kt의 상승세를 실감하고 있다.
KIA, 한화, NC를 다시 '제물'로 만들 수 있을까. 채태인과 김상수 등 돌아오는 주전들이 돌아와 라인업은 분명 승부를 걸만해진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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