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유희관의 기세가 무섭다. 14일 잠실 NC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승리다. 9승2패. 삼성 피가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지난해, 그는 시즌 초반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난타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종성적은 12승9패, 평균 자책점 4.42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약간 다르다.
일단 유희관은 더욱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차분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유희관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 과정에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좀처럼 난타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마인드의 성장에 그의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난해와 투구 패턴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포크볼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실전에서 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좌타자에 대한 약점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유희관은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5푼9리, 좌타자가 3할3푼7리였다.
올 시즌 각각 2할5푼1리(우타자), 2할7푼1리(좌타자)로 그렇게 큰 편차를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제구력 자체가 더욱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 승부처에서 공 자체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좌타자를 만나면 그랬다.
유희관의 승부구인 싱커를 좌타자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우타자 입장에서는 바깥에서 떨어지는 싱커로 효과적 대처를 했다. 하지만 좌타자 몸쪽으로 싱커를 넣기는 부담스러웠다.
즉 마운드에서 마음의 여유와 마인드의 강인함이 제구력의 안정감으로 이어졌고, 싱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좌타자 피안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유희관은 2013년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발탁됐다. 그 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산의 좌완 선발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선발 풀타임 첫 해였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기력의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인 올 시즌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할리우드 여신들의 눈부신 몸매 '디바'☞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